연(緣),Karma 20235-7
최영욱
최영욱 작가는 2011년 빌 게이츠가 설립한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그의 달항아리 작품을 구입하면서 해외 미술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후 스페인과 룩셈부르크 왕실에서도 그의 작품을 소장했다. 이처럼 그의 달항아리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최영욱 작가가 그리는 달항아리는 그의 마음 속에 있는 달항아리이다. 그가 달항아리를 그리는 과정은 도공이 정성을 다해 도자기를 빚는 것을 닮았다. 도자기를 빚은 후에 유백색 항아리 위에 가는 실선을 끝없이 그린다. 그가 긋는 선들은 우리가 만났다가 헤어지고 또 만나는 인생의 ‘길’을 의미한다. 업과 연(緣) 중에 ‘인연’에 더 가까운 ‘카르마’인 셈이다. 그는 관람객에게 이러한 ‘인연으로서 카르마’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